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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는 미디어U로서는 정말 뜻깊은 일년이었습니다. 너무 힘들었고, 그러나 성과도 적지 않았던 한 해였죠. 함께 고생한 미디어U 식구들에게 어떤 선물을 할까 고민하다가 와인을 생각해 내었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의미 있는 시간에 가족들과, 친구들과 와인 한 잔 부딪치며 두런 두런 얘기 나눌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죠.

그런데 와인은 너무 종류가 많은 지라 어떤 걸 골라야 모두의 입맛에, 취향에 맞출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숙제는 너무 어려워 답을 구할 수 있을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와인샵에 들러 미디어U 식구 하나 하나를 떠올리며 각자의 입맛과 성격과 취향에 맞을 와인을 골라 보았습니다. 오늘 고른 와인들은 거의 한번쯤 마셔본 와인들이고 나름대로, 기억에 남는 것들이었죠. 와인과 함께할 정겨운 휴식이 더욱 편안하기를 빌어 봅니다.

(사무실 안쪽 자리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이 와인은 Sim님을 위해 고른 와인입니다. 호주의 주 품종인 쉬라와 다른 포도 품종을 블렌딩 해서 만든 와인이죠. 쉬라가 가진 힘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블렌딩으로 부드러움이 더해져 정제된 맛을 내주는 와인입니다.

와인처럼 힘과 부드러움을 제대로 블렌딩해서 숙성시키는 Sim님에게 잘 맞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죠.

이탈리아의 "잘 빚어진" 화이트 와인. 이탈리아의 유명한 와인 가문인 Masi의 와인입니다. 술하고는 거리가 먼 보니님을 위해 골라 보았습니다.

이 와인은 그렇지만 상당히 드라이한 편입니다. 비록 술을 멀리하고 지내시지만 대단히 화련한 과거(?)를 지니고 있다고 우리 모두가 믿고 있는 만큼 이 정도의 술기운은 충분히 소화하시리라.. 믿습니다.

무엇보다도 레이블도 멋져 보니님의 스타일과도 잘 어울리죠.

'나츄라 플러스(Natura +)'. 이 와인은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번째 유기농 와인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는 김과장님의 건강함과 어울릴 듯합니다.

두번째 카버넷 쇼비뇽과 카버넷 프랑을 블렌딩한 '보르도' 스타일의 와인이지만 병모양은 부르고뉴 스타일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파격이 디자인을 차별화시키는 기본이 아닐까 생각이 되어 골라 보았습니다.


어설프군을 위한 와인은 품종에서는 고민할 것 없이 말벡입니다. 다른 술은 못마시면서도 유독 와인만은 한병 가까이 마시는 '전주식 왕자' 어설프군이 특별히 좋아하는 품종이 말벡이기 때문이죠.

사무실에서 간혹 아르헨티나 멘도사 지역의 말벡은 마셨기 때문에 이번에는 파타고니아 지역의 말벡으로 골라 보았습니다. 멘도사와는 조금 다른 느낌. 조금 더 부드럽다고 해야할까요.. 어쨌든 마시면서 말벡의 또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했던 그런 와인입니다.

늘 말이 없는 utsman을 위한 와인 Secreto. 칠레의 유명한 와인 메이커인 뷰마넨이 새롭게 내놓은 브랜드입니다. Secreto인 이유는 5%의 품종은 비밀에 붙여 블렌딩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늘 말없이 있어서 무슨 생각을 할지 '비밀'스러운 utsman에게 꼭 맞는 와인이 아닐까 싶네요.^^

뷰마넨도 가격 대비 와인의 품질이 좋은 편이라 자주 마시지만 Secreto는 조금 상위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얄리 프리미엄 멀롯. 이 와인은 기업 서비스팀을 책임지는 필로스님을 위한 와인입니다. 얄리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와인 브랜드입니다. 급수 낮은 와인부터 리저르바, 그랜드 리저르바에 이르기까지 모두 각각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와인인 듯합니다.

그랜드 리저르바의 상위급인 얄리 프리미엄은 보르도 와인의 깔끔함을 갖추었다고 할까요.. 정장을 잘 갖춰 입은 느낌의 와인입니다. 필로스님에게는 웬지 멀롯이 맞을 듯하여..


돈나푸가타라는 와인 메이커에서 나온 화이트 와인. 에코님을 위한 와인입니다. 레이블만 딱 봐도 블로그계의 소녀시대로 명성을 얻고 있는 에코님을 위한 와인라는 필이 딱 오지 않나요? ^^

'시칠리아 섬의 향과 단맛이 일품'이라는 와인샵 매니저의 추천에 (비록 마셔보지는 않았지만) 맛도 에코님의 취향일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이태리 와인은 술 자체의 바디감과 맛 보다는 음식과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랑스 와인에 비해 좀 더 심플하고 깔끔하고 가볍죠. 그러면서도 색과 향이 뛰어납니다. 와인을 이렇게 한마디로 구분하긴 어렵지만 이태리 와인은 웬지 여성들에게 더 어울리는 와인인 듯합니다.

호호미니님을 위해 이태리 와인을 고른 것도, 튀지 않고 분위기에 잘 어울리면서도 스스로의 향과 멋을 간직한 호호미니님과 좋은 짝이 될 것 같아서입니다. Antinori는 수퍼토스칸이라고 해서 이태리의 명품와인으로 알려진 티냐넬로를 생산하는 이태리에서는 나름 잘 알려진 와인 메이커입니다.

어설프군의 와인이 말벡이어야 한다면 j님의 와인은 키안티 클라시코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태리 와인이야 말로 j님의 취향과 잘 맞는 듯하구요.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가운데 발랜스 좋고 레이블 디자인이 멋진 와인을 골랐습니다^^.


시앙라이님을 위한 몬테스 알파 쉬라입니다. 몬테스 알파야 너무나 유명한 칠레의 와인 브랜드이고 우리나라에 칠레 와인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몬테스 알파라인 중에서 쉬라를 가장 좋아합니다. 묵직하고 힘있고 그러면서도 향과 ... 아.. 마시고 싶어 집니다. -_-

1865 또한 저의 'one of favorites'입니다. 정돈되고 깔끔하고 묵직한 느낌이 좋습니다.

최근에 입사한 '술꾼'인 yamyong님을 위해 골라 보았습니다. 솔직히 다른 와인들은 정확히 선물할 대상을 생각하며 골랐는데 몬테스 알파 쉬라와 1865 카버넷 쇼비뇽은 마지막 순간까지 시앙라이님과 yamyong 님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만, 병을 보며 한 1분쯤 있었더니 해답이 나오더군요.

지금 다시 보아도 잘 내린 결정인 듯합니다.

와인을 고를때 가장 어려운 품종이 피노느와입니다. 웬만한 품질을 갖춘 피노느와를 고르려면 가격이 높아지고 가격을 절충하면 맛이 너무 싱거워지는 경우가 종종있으니까요.

Cono Sur 피노느와는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얼마전 주말에 마셨는데 3일내내 이 와인을 마시면서 행복해한 적이 있죠. 화사하고 향기롭고, 산뜻한 이 와인을 새신부인 에너양을 위해 골라 보았습니다.

햄쏘세지님을 위한 와인은 알콜 도수가 최소 14도는 넘어야 합니다. -_- 그렇지 않은 와인은 싱겁다고 "원샷!"을 외칠지 모르기 때문이죠. Catena 말벡은 아르헨티나 멘도사 지역의 와인으로 제게 처음으로 말벡의 매력을 알려준 와인입니다.

화려하고 향기롭고 묵직합니다.


아, 숨이 차는 군요. 기포가 뽀글 뽀글 오르며 기분까지 상큼하게 만들어주는 샴페인 한잔 하고 싶어지네요. 한해 동안,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함께해서 용기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정말로 활기찬 새해를 만들어 보아요!